꼬맹이 아나필락시스 쇼크: 견과류 정말 무서워요.
아나필락시스 쇼크 요약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항원-항체 면역 반응이 원인이 되어 발생하는 급격한 전신 반응으로, 알레르기 반응이 전신에 급속히 퍼져서 피부가 가렵기도 하고, 목 안쪽이 붓거나 숨이 가빠지고, 어지럽기도 하고 갑자기 쓰러지기도 합니다.
이번 포스트는 우유와 견과류(땅콩, 호두 알레르기)가 있는 아동이 호두가 들어간 치즈 크림 케이크를 방심해서 먹고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경험한 이야기입니다. 부모로서 겪고 싶지 않은 이런 상황을 맞닥 뜨릴 때, 사전에 준비되고 지식이 있는 것과 아닌 것에는 결과에서 큰 차이를 만들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자녀를 둔 부모님들은 아래 내용을 꼭 공부하시기 바랍니다.

본 포스트의 내용은 참고자료에 있는 콘텐츠 등 각종 정보를 기반으로 작성된 것으로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으며, 정확한 의미 이해를 위해 참고자료 원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또한, 일부 내용은 쿠팡 파트너스 활동의 일환으로, 제품의 구매시 이에 따른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습니다.
H-Dic
- 항원: 우리 몸에 해를 끼칠 수 있는 물질로, 면역 체계가 이를 위협으로 잘못 인식하는 물질입니다. 땅콩, 호두, 우유, 계란 등이 대표적인 식품 알레르기 항원이며, 꽃가루, 먼지, 동물의 털도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는 종류입니다.
- 항체: 면역 체계가 만들어내는 단백질로, 외부에서 침입한 항원을 공격하고 제거하는 역할을 합니다. 항체는 특정 항원과 결합하여 면역 반응을 일으킵니다. 예를 들어, 땅콩을 알레르기 항원으로 인식하는 경우, 우리 몸은 이를 공격하기 위해 특정 항체를 생성합니다.
- 알레르기: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무해한 물질(항원)에 과민 반응을 일으키는 상태입니다. 식품 알레르기(견과류, 유제품 등)와 환경 알레르기(동물 털, 꽃가루 등)에 의해 두드러기, 콧물, 기침, 눈 가려움증, 호흡 곤란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에피네프린: 아드레날린이라고도 불리는 호르몬으로, 아나필락시스와 같은 심각한 알레르기 반응을 빠르게 완화시킵니다. 혈관을 수축시켜 혈압을 올리고, 기관지를 확장시켜 숨쉬기가 쉬워지도록 도와줍니다.
- 에피펜: 아나필락시스(심각한 알레르기 반응)를 신속하게 치료하기 위해 사용하는 자동 주사기입니다. 이 주사기의 약물이 에피네프린입니다.
- 항히스타민제: 히스타민의 작용을 차단하여 알레르기 증상을 완화하는 약물입니다. 두드러기, 가려움증, 콧물, 눈 가려움 등을 줄여줍니다. 디펜히드라민, 세티리진 등이 있습니다.
- 히스타민: 우리 몸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화학 물질로, 면역 반응과 알레르기 반응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주로 비만 세포(Mast Cells)와 호염기구(Basophils)에서 생성되며, 혈관을 확장시키고 투과성을 증가시켜 염증 부위로 면역 세포를 이동시킵니다. 또한 가려움증, 두드러기 등의 알레르기 증상을 유발하고, 위산 분비를 촉진하며 신경 전달에 관여합니다. 히스타민의 과도한 분비는 불편함이나 건강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이를 조절하기 위해 항히스타민제가 사용됩니다.
- IgE 항체 수치: 면역 체계가 특정 항원에 반응할 때 생성되는 항체의 종류 중 하나입니다.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IgE 항체의 수치를 측정합니다. IgE 항체 수치가 높으면, 알레르기가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알레르기 검사를 통해 이 수치를 확인하여 어떤 물질에 알레르기가 있는지 진단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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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나필락시스는 고대 그리스말로 ‘반대’라는 뜻의 ana와 ‘보호’라는 뜻의 phylaxis가 합해진 말로 말 그대로 풀이하면 ‘보호를 하려고 했는데 반대로 되었다’라는 의미이다. 아나필락시스라는 용어는 1902년 프랑스의 생리학자 샤를 리셰Charles Richet가 처음 사용했다. 리셰는 말미잘 독의 독성을 줄이기 위한 동물 실험을 했다. 개에게 적은 용량의 말미잘 독을 주사하여 독에 대한 저항성을 유도하려 하였던 것인데, 처음 개에게 소량의 말미잘 독을 주사했을 때는 거의 아무런 반응을 일으키지 않았다. 그러나 3주 후 다시 같은 개에게 처음보다 훨씬 적은 양의 독을 주사하였을 때 몇 초 만에 갑자기 숨을 헐떡이다가 쓰러지더니 피를 토하며 죽었다. 실험의 가설이 옳았다면 개는 말미잘 독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되었어야 했는데 오히려 말미잘 독을 주사하자마자 갑자기 죽어버린 것이었다.
40세 은경 씨는 어느 날 갑자기 견과류 알레르기가 생겼다. 평소에도 가끔씩 먹던 견과류 믹스 제품을 아무 생각 없이 먹었는데 5분도 채 지나지 않아 갑자기 전신이 가렵더니 두드러기가 나기 시작했다. 곧이어 눈꺼풀이 부어서 눈을 잘 뜰 수가 없었고 가슴이 답답해서 숨이 잘 안 쉬어졌다.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느끼다가 의식을 잃고 말았다. 다행히 옆에 있던 남편이 바로 119를 불러서 가까운 응급실로 갔고 응급실 도착 후에는 얼마 지나지 않아 금방 의식을 회복했다고 들었다. 응급실에서는 견과류를 절대 먹지 말라고 했고 진단명은 아나필락시스였다.
서울대병원 알레르기내과 전문의 9인, 당신이 이제껏 참아온 그것 알레르기 입니다 중에서
밤이면 심해지는 두드러기. 6개월째 가라앉지 않는 기침 콧물, 코막힘, 뚜렷한 이유없이 부어오르는 눈두덩이... 모르는 사이 당신을 잠식하는 일상의 적 알레르기 이제 벗어나야 할 때입니다.
서울대학교병원 알레르기내과 전문의 9인 공동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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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흔하게 사용하는 알레르기 진단방법은 알레르기 피부시험이나 혈액 알레르기 검사이다.
알레르기 피부시험과 혈액 알레르기 검사를 비교하면 서로 일장일단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피부시험이 알레르겐에 대해 감수성과 특이성이 좋고, 검사한 후 30분 이내로 결과를 볼 수 있으며, 또한 혈액검사에 비해 비교적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단, 약물을 복용 중이거나 아토피피부염 등 다른 피부질환이 있는 경우 시행하기가 어렵다. 혈액 알레르기 검사에서는 총 면역글로부린 수치와 말초혈액 호산구 등을 측정하여 알레르기 체질인가를 확인하게 되며 어떤 종류의 알레르기가 있는지 종류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알레르기비염은 우선적으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해 치료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일반적으로 코 가려움증이나 콧물 등에 효과가 좋은 반면 졸음이 쏟아지는 부작용이 있어 근무 중이나 운전 중에는 복용을 삼가야 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졸음 증상을 최소화시킨 제2세대 항히스타민제가 개발되어 시판되고 있어 안전하게 복용할 수 있다. 한편 코가 막히는 증상이 동반되면 항히스타민으로 해결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때는 스테로이드 코 분무제나 비충혈제를 사용한다. 이런 경우 비충혈제는 7일 이상 사용할 경우 역으로 코막힘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러므로 꼭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담한 뒤 사용해야 한다.
오재원,백원기,김규량외 , 꽃가루와 알레르기
식품 알레르기와 그 증상 이해하기
식품 알레르기란?
식품 알레르기는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무해한 식품 단백질을 위협으로 잘못 인식하고 반응할 때 발생합니다. 흔한 알레르기 유발 식품으로는 우유, 계란, 견과류(땅콩, 호두 등), 대두, 밀, 생선, 갑각류 등이 있습니다.

증상 인식하기
식품 알레르기의 증상은 경미한 것부터 심각한 것까지 사람마다 다양하게 나타납니다.
- 두드러기 또는 발진
- 입술, 혀, 목의 부기
- 호흡 곤란 또는 쌕쌕거림, 기침
- 구토 또는 설사
- 혈압 저하
응급 상황에서의 조치
아나필락시스는 즉각적인 의료 처치가 필요한 심각하고 생명을 위협하는 알레르기 반응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증상 발생시 바로 119에 연락하여 주변의 진료가능한 병원을 확인 후 급히 내원해야 합니다. 적절한 조치가 취해지지 않을 경우 심각한 상태로까지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대한 응급 대응
견과류로 인해서 찾아온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급히 자차로 소아과 병원을 방문했지만 겁이 났는지 해줄 수 있는 시설 부족인지 접수를 취소하고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습니다. 가는 도중 119랑 연락을 하여 인적사항이 3차 병원에 전달이 되어서 그런지 내원 했을 때 진료받기가까지 일사천리로 진행이 되었습니다. 응급센터의 진료실에서 간단히 진료를 받고 허벅지에 에피네프린 주사를 맞고, 기침이 심해서 폐 엑스레이를 찍었습니다. 항히스타민제 물약을 5ml 정도의 양을 먹고, 아쿠아팩을 이용한 산소 공급을 하면서 안정을 취했습니다.




2~3살 쯤이었던가요? 함께 외출을 했다가 우유를 먹고 쇼크가 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처음으로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것을 알았을 때였습니다. 우유를 섭취하고 1여분이 지났나 싶더니 갑자기 호흡이 가빠지고 입술이 터질 것 같이 퉁퉁 부어올랐습니다. 너무 당황해서 잠시 정신을 놓고 있다가 119를 불러서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을 간 적이 있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해서 밖에서 토하고 난 뒤 안정을 찾고 혈압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하고 2시간 정도 후에 그냥 집으로 돌아왔었습니다. 급하게 내원했지만 사실 너무 어려서 그런지 별도로 취한 조치가 결국에는 없었습니다.
평소에 담당의사를 정해두고, 자가 인근의 병원 진료 보는 것을 응급실 소아과 의사가 권했습니다. 그 병원을 통해 에피펜과 같은 것을 처방받았다면 집에서도 일정부분 처치가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음은 아나필락시스 쇼크에 대한 일반적인 조치사항으로 알려진 내용입니다.
에피펜 사용하기(구비되어 있을 경우)
에피펜은 아나필락시스 증상을 신속하게 완화시키기 위해 에피네프린을 자동으로 주사하는 도구입니다. 사용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안전 캡을 제거합니다.
2. 주사기 끝 부분을 허벅지 바깥쪽 중간 부위에 단단히 댑니다.
3. 3초간 유지하여 약물이 충분히 주입되도록 합니다.
4. 주사 후 즉시 의료 도움을 요청합니다.
추가 응급 조치
-산소 공급: 호흡 곤란을 겪을 경우를 대비하여 산소를 공급합니다.
-항히스타민제: 두드러기와 가려움증 같은 알레르기 증상을 억제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어린이의 경우 몸무게를 고려하여 용량을 결정해서 투여합니다.
-이후 관찰: 최소 24시간 동안 아이를 면밀히 관찰합니다. 쇼크가 다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식품 알레르기의 장기적인 관리
알레르기 검사 및 진단
- 피부 반응 검사: 피부에 알레르기 유발 물질을 소량 도포하고 반응을 확인합니다.
- 혈액 검사: 특정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IgE 항체 수치를 측정합니다.
- 도전 검사: 의료 감독 하에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소량씩 섭취하여 반응을 확인합니다.
평상시 알레르기 행동 대응
- 회피: 알려진 알레르기 유발 음식을 철저히 피하는게 상책입니다. 음식 라벨을 꼼꼼히 읽고, 보호자와 학교에 알레르기 정보를 전달해야 합니다. 물론 어느 순간 방심해서, 그리고 나도 모르게 먹게 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정말 원천 봉쇄하기란 어려운 일인 것 같습니다.
- 응급 계획: 에피펜과 기타 약물 사용 방법을 포함한 응급 행동 계획을 마련하면 좋습니다. 모든 보호자와 관련자가 이 계획을 이해하고 공유하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교육: 아이에게 알레르기 상태와 유발 요인을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1차적으로 쇼크에서 보호해야 하는 것은 바로 자기 자신이기 때문입니다. 필요하다면 나이에 맞게 에피펜 사용법도 익히도록 하면 좋습니다.
면역 요법
일부 어린이에게는 알레르겐 면역 요법(알레르기 주사)이 특정 알레르기 물질에 대한 민감도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알레르기 전문의와 상담하여 이 치료가 적합한지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알레르기 검사와 면역 요법 관련 사항은 조만간 더 자세한 내용을 다른 포스트에서 다룰려고 합니다. 관련 내용을 심도있게 공부하고 공유하고 필요하면 아이를 데리고 검사 등을 시행하고 그 내용을 글로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정리하기
아나필락시스 쇼크가 와서 집을 나선지 3시간여만에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밤 10시쯤에 시간에 차량 교통에 문제가 없고 병원도 20분 거리라서 소요시간이 그리 길지 않았습니다. 응급실에서의 각종 처치 등으로 비용이 꽤 나오리라 생각했지만 부담 금액은 상당히 적었습니다. 의료보험 포함하여 30만원이 훌쩍 넘었지만 실제 부담한 내역은 10분의 1도 안되는 수준이었습니다. 평소에 일하면서 부담하는 돈이 이렇게 쓰여지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래는 내원했던 관련 기록입니다. 진료소견서가 진료비용보다 더 많은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었습니다. 별도로 필요하지 않은 이상 진료소견서를 받으실 필요는 없습니다. 진료소견서의 내용이 제가 의사에게 알려준 내용 이상 이하도 아닙니다.


자녀들의 심각한 식품 알레르기를 관리하는 것은 끊임없는 주의, 교육, 준비가 필요한 사안인 것은 분명합니다. 아나필락시스와 식품 알레르기의 본질을 이해하고, 평소 준비된 응급 대응 계획이 필요함을 또 다시 절실히 느꼈습니다.